일지

백수 생활을 시작하며

NCOOKIE_ 2022. 5. 10. 23:32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것 같다. 예전부터 계속 해야지해야지 속으로 생각은 했었지만 회사 갔다오면 피곤하다고, 다른 일해야되서 바쁘다는 등의 핑계를 대면서 미뤄왔었다. 하지만 5월 9일자로 퇴사를 하게 되면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와서야 블로그를 들어온게 부끄럽고 스스로가 한심하긴 하지만 이대로 시간이 더 흐르면 걷잡을 수 없게 되리란걸 알기 때문에 이렇게 새 블로그에 새 글을 작성해 본다.

 

  사실 얼마 전까지 근무했던 회사에 대해서는 할 얘기도 많고 짚어야할 부분도 많다. 그러나 그건 다른 글에서 자세히 써보도록 하고, 여기서는 반년 정도로 잡아둔 백수 기간동안의 방향성과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할지 적어보려고 한다. 우선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로 나누어서 생각해보았다.

 

해야할 일

클라우드 관련 자격증?

 

개발

1일 1커밋

 

투자/경제

 

심리학

 

글쓰기 / 독서

 

하고싶은 일

드럼 / 밴드

  작년 여름 즈음에 친구들과 밴드를 하게 되면서 반년 전부터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게임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취미생활도 없고 그것마저도 질려하던 차에 밴드활동과 드럼은 내게 굉장히 큰 활력소가 되었다. 밴드를 시작했을 때를 기점으로 친구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음악적 취향도 깊고 넓어졌고 결정적으로 재밌다. 그래서 앞으로도 밴드 생활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개인적인 드럼에 있어서는 MCR의 Welcome To The Black Parade를 완곡하는 것이다. 저 영상을 통해 드럼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던만큼 난이도가 있긴하지만 저 노래를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연주하고 싶다. 마침 집 근처에 월 8만원을 내고 하루 1시간씩 연습할 수 있는 연습실을 구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니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음 좋겠다.

 

  밴드에서는 버스킹 또는 공연장을 빌려서 공연을 최소 한 번은 할 것이다. 반년이나 지났어도 아직 어색하긴 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연습 많이 해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

 

CPR 자격증 취득

  최근 친척 중 한 분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그 일 이후로 당장 오늘이라도 가족 중 누군가가 쓰러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불안이 들었다. 그래서 CPR 관련된 정보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많지 않았고 영상이나 글로만 보려니 막상 실제 상황에서는 행동으로 못 옮기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기왕 하는 김에 자격증까지 취득하자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이는 다음주 중에 교육신청하고 바로 시험을 치르려고 한다.

 

달리기

  어렸을 때부터 심폐지구력이 많이 안 좋았다. 기관지가 안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고. 매번 유산소 운동 해야지해야지 생각만 해놓고 막상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거나 얼마 못했다. 평일에는 회사 갔다오면 피곤하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간도 꽤 여유있고 하루에 9시간씩 널널하게 자기 때문에 컨디션도 굉장히 좋다. 더 이상 내뺄 곳도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나는 게으른 인간이기 때문에 동기부여를 해줄 앱을 찾게 되었는데 그게 런데이 앱이다. 아직 두 어번 밖에 쓰지 않았지만 아나운서를 들으면서 운동 구간 설정과 페이스 조절, 그리고 도움이 되는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어 굉장히 유용했다.

수영

  이건 아직 생각만해두고 있다. 유산소는 물론 전신웨이트 운동 효과까지 있으니 지금의 나에게 굉장히 적합한 운동인데, 어렸을 때 숨이 차서 얼마 하지 못하고 관뒀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러닝을 통해 기초체력을 기르고 도전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만약 안검하수 수술을 하게 되면 물에 들어가는건 힘들 것 같아 잠시 보류 중이다. 그렇지만 올 여름이 가기 전에는 무조건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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